지난 주에 포고플러그모바일에 1TB 갖고 있던 외장하드를 붙여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결론은 긍정/부정 반반이다. 애초 목적은 갖고 있는 모든 기기(집데탑, 회사노트북, 아이폰, 아이패드)들의 데이터를 한곳에 쌓고 이를 다시 각 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런 형태는 기존에 사용하던 dropbox, iCloud, sugersync, Ndrive Ucloud에서 모두 가능한 구조이기는 하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용량이다. 100G 이상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지원이 안되기도 하고 꽤 많은 금전적인 지출이 필요하다. 더불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아이폰, 아이패드의 모바일 기기에서의 플레이도 지원이 안되거나 제약사항이 많다. 그런데 포고플러그는 이 모든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갖고 있는 외장하드를 저장매체로 쓸 수 있기 때문에 1TB 용량이 확보되었고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App으로 파일 조회, 멀티미디어 파일 스트리밍이 지원된다. 더구나 사업자의 서버가 아닌 나의 저장매체에 데이터가 쌓인다는 점으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감. 그런데 현재로서는 너무 속도가 느리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사진이나 동영상등의 로딩 속도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속도 측면에서는 기존 Ndrive Ucloud가 훨씬 쾌적한 것이 사실이다. 네비게이션 자체의 로딩 속도가 지연이 되는 정도라 좀 후회했지만 기존 파일 무선으로 백업만 되도 어디인가? 애플 타임머신은 몇십만원인데... 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그런데 좀 더 살펴보니 파일 구조나 동영상을 일단 저장매체로 넣은 후 포고플러그에서 이미지 파일의 썸네일도 형성하고 동영상 최적화도 나중에 시키는 것 같다. 그러니까 현재까지는 파일을 다 저장하고 한창 구조파악 및 최적화 작업 중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속도 저하 및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더구나 생각지도 않았던 PS3 미디어 서버 지원도 가능했다.(이 부분은 정말 개인적으로는 쾌재를 부를만한 부분이다) 결국 미디어 최적화까지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현 시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들의 기능들은 대동소이해 지면서도 자신들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을 부각하면서 경쟁하고 있다. dropbox 같은 경우는 가장 선도적인 서비스라는 점, Ucloud는 기기간 싱크 기능 등 기능적으로 가장 앞선 국내 서비스라는 점과 함께 KT 가입자 대상의 프로모션 체험을 통한 가입자 확보, Ndrive는 미려한 디자인과 기능적으로 강한 안정성 그리고 네이버의 개인화 서비스 및 다양한 웹서비스와의 연계, iCloud는 애플 기기간의 유기적인 연동(물론 윈도우도 지원한다)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익모델은 대부분 용량 확장이다. 물론 Ndrive iCloud 같은 경우는 굳이 해당 서비스 자체가 수익을 내지 않아도 자사의 서비스, 기기에 lock-in 목적으로 기능해도 충분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보면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향후 유망할 것은 누구나가 예측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활발한 서비스 성장을 이루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물론 B2B 영역이 핵심일 수 있겠지만) 헤비유저 대상으로는 꼭 한가지씩 비어있다. dropbox, Ucloud, Ndrive는 용량 제약이 존재하고 고용량 동영상 파일 같은 경우는 제약된다. (불법 파일 공유 이슈, 모바일 지원 부담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용량을 늘리자니 운영비용 부담과 수익모델을 해치게 된다. iCloud는 용량도 문제고 맥을 사용하지 않으면 모바일기기의 백업수단으로만 의미가 있다. 모두 완벽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제약사항이 존재하는 것이다.

반면 일반 유저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가치를 잘 느끼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더구나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의 개념도 간단하지만 이해를 위해 노력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사진은 기존처럼 케이블 연결해서 빼고 그마저도 귀찮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은 그 기기 안에서만 소비하는 휘발성 컨텐츠로 인식하며, 문서나 파일은 USB나 메일 첨부를 훨씬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애플의 iCloud 접근은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단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부터 기기간 싱크해 주는 것부터 학습시키고 이후 이 부분을 넘게 되면 확장하는 방향인 것 같다. 확실하지 않으면 너무 앞서가지 않는 애플의 전형적인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유저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헤비유저, 일반 유저 모두 큰 과제가 존재하는 것 같다. 헤비유저에게는 자체서버의 용량을 할당해 주는 것은 부담이고 수익모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클 것 같다. 포고플러그처럼 기존의 유저가 보유한 저장매체나 PC 자체의 하드를 저장매체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나쁘지 않은 방향이라 생각된다. 안정적인 속도나 여러 기기간 지원만 잘 된다면 일정 금액도 낼 의향이 있을 것이다.

일반 유저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야 할 당위성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애플이나 네이버가 그나마 잘 하고 있다 보인다. 유저의 실제 생활에 밀착한 사용성을 부각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같은 접근이지만 재미있는 것은 애플은 기기 기반에서 네이버는 서비스 기반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의 향후 차이점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지점이라 생각한다. 

작년부터 미래의 유망사업을 꼽으면 항상 선정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정말 많은 사업자들이 다들 의욕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확실한 리더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B2B가 훨씬 심플하고 유망할는지 모르겠다.



1. 간략하게 포고플러그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번 정리해 보았다. 역시 서비스를 써보면 꽤 많은 것들이 보이는 법이다.

2. 웹상에서 포고플러그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체험리뷰단의 것이다. 그렇기에 포고플러그의 강점만 언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나 문제점이 잘 정리된 정보는 별로 없다. 해당 부분은 포고플러그의 공식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커뮤니티를 참고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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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던 스티브잡스 자서전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번역에 오류가 많다고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다. 중학생 시절에 읽은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이후에 읽은 유일한 자서전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전국민적인 사기극이라 회자되기도 하지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경영학을 공부하기로 마음 먹은 가장 큰 촉매제이기도 했다.) 내용을 떠나서 스티브 잡스 자서전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대부분의 자서전에서 취하고 있는 영웅담, 위인화의 형식이 아닌 한 대상을 객관적으로 다방면에서 조망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왜 스티브 잡스가 삶에 있어서 그러한 태도와 선택을 했는지? 환경에 대한 분석,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월터 아이작슨의 저술력과 자신에 이야기를 미화시키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서술되기를 원한 잡스의 의지가 잘 반영된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잡스는 자신의 자서전마저도 최고가 되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 (어차피 누군가가 쓸 것이라면 자신이 직접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얼마나 잡스다운가?)

10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이지만 읽는 것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잡스의 일생이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2세대 실리콘밸리 혁명 이전의 1세대의 발전과 괘를 함께 하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현재의 실리콘밸리가 이루어진 역사적 토양도 살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시사점과 화두를 던져주었기에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1. 무엇보다 진심으로 애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성공이 잡스의 절대적인 현명함이나 통찰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잡스는 누구보다 기술과 애플을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 내는 기기를 사랑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한 부분이지만 이 애정이 성공의 가장 큰 첫번째 요소다. 많은 사람들은 일과 비즈니스를 일로서 대한다. 하지만 잡스는 자신의 삶만큼 일을 사랑했다. 사랑했기에 어느 누구도 이루어내지 못한 지점을 꿈꿨던 것이고 그 꿈으로 험난한 장애를 넘어설 수 있었고 타협하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는 얼마나 설레여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는지 잡스는 직접 삶으로 묻고 있는 것 같다.

2. 효율성보다는 철학이 중요하다.

우리는 대부분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최우선의 덕목으로 효율성을 고려한다. 효율성은 기본적으로 투자대비 효과를 최대화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는 당연히 리스크를 중요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높은 효과는 많은 투자를 수반하게 되고 이는 곧 높은 리스크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효율성을 고려할수록 안정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될 여지가 많아진다. 하지만 잡스는 효율성 보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절대적인 가치를 갖는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가치를 갖지 못한다면 그건 쓰레기다라는 철학은 분명 효율성과는 정 반대편의 입장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니즈가 없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는데 적합하지 않거나 불편해서, 즉 절대적으로 못 만들어서 망한다 라는 점을 보면 이는 절대 틀리지 않은 의사결정의 매커니즘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실을 누구나가 다 알 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에서 리스크에 휘둘려 타협하고 소극적이 되어간다. 결국 가슴 깊은 곳의 철학이 없는 상태에서는 얄팍한 논리싸움이 되어 버리기 싶고 그 논리 앞에 절대적인 가치는 사라져가는지도 모르겠다.



3.
인간적이지 않더라도 타협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 부분이 잡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되는 그의 성격적인 측면이다. 절대 물러서지 않고 폭언을 일삼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물론 현실에서 이런 타입을 만나면 난감하고 대부분의 조직에서 이런 타입은 조기 축출되는 운명에 처한다.(그도 애플에서 결국 축출되었고…) 그런데 잡스는 그러했다. 그것은 아마도 앞서 언급한 애정과 그가 갖고 있는 철학 때문일 것이다. 그것을 절대 포기할 수 없었고 한번도 그 부분에 타협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자신의 가장 치명적인 부분인 것이다. 건드리면 터질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지점에서 싸움의 방식이 잡스식이 맞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 절대로 타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많은 대상들과 논의하고 협의하면서 결과들을 도출한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결론의 도출과정일지 모르지만 어떤 면에서는 타협의 연속이다. 조직과 개인의 논리에 의해서 타협하고, 일정으로 타협하고, 일이 많아져서 타협하고 등등 그 과정 속에서 나온 것은 모호하기 그지 없는 결과물일 수 밖에 없다. 좋은 협업은 초기 설정된 핵심적인 가치와 니즈를 얼마나 발전시키느냐가 되어야 하는데 얼마나 불협화음이 없느냐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4. 환경과 관계들의 소중함과 중요성

잡스라는 역사장 가장 흥미롭고 스마트한 CEO는 결국 다양한 환경들과 관계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빠른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던 시대에 그 시대의 중심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났으며 엔지니어인 아버지에 의해 입양되었기에 기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을 수 있었다. 자신의 불행한 출생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으로 삶과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을 수 있었으며 워즈니악을 통해 비로서 그가 가진 이상을 현실화 시킬 수 있었고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잡스는 환경과 관계들에 의해서 변화되고 진보될 수 있었다. 또한 타이밍. 그의 재능이 피어날 수 있던 시기.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잡스는 성공할 수 있었다. 자서전이기 때문이겠지만 읽다 보면 잡스의 순간 순간에 어쩜 그렇게 좋은 타이밍이 도래하고, 조력자 혹은 경쟁자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교훈을 주는 사람들이 등장하는지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현실이기에 시대와 운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IT벤처로 성공한 분들이 80년대 중 후반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이고 이들이 졸업할 무렵에 인터넷 시대의 성장이 시작되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환경과 관계가 중요한 결정계수라면 허무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변화들이 그 만큼 중요하고, ,간접적으로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점이다. 그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환경에 대한 나름의 분석도 필요할 것이고 관계에 대한 발전과 노력도 끊임없이 배움에 대한 자세 또한 요구된다.

다른 부분들도 많지만 크게 4가지 정도가 개인적으로는 스티브 잡스 자서전의 핵심적인 시사점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던져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있었다는 점이 잡스에게 가장 부러운 부분이다. 그리고 그 지점에 대한 반성과 돌아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으로 맥과 아이팟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그와 그의 창조물들이 지구상에 미친 영향은 위대하다. 아마도 아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그의 부재를 아쉬워할 것이고 삶의 순간순간의 선택 앞에서 그를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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